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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각을 다투는 당뇨발 근막 감염의 위험
'당뇨발'이라고 이야기하면 당뇨가 있는 환자의 발에 여러 가지 형태의 상처가 있는 상태를 이야기하는 경우가 흔합니다. 하지만 당뇨발이 있는 환자분들의 상태는 매우 다양합니다.
그중에서 발의 상태가 시시각각 변하면서 악화되는 상태가 있습니다. 매우 위중한 감염 상태가 빠른 속도로 진행 중인 경우들이 그럴 수 있습니다. 이러한 당뇨발 상태에서는 대부분 근막 감염이 동반되면서 감염이 발에 국한적으로 제한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주위 조직으로 급격하게 진행되고 파급되기 때문인 경우들이 많이 있습니다.
당뇨발 감염 중 매우 진행이 빠르고 급격하게 악화되는 근막 감염이란 무엇이며,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에 대해 알고 있어야 패혈증의 진행으로 인한 사망 혹은 발의 절단을 막을 수 있을 것입니다.
근막 조직, 평소에는 보호막이지만 감염 확산 시 감염의 통로로
모든 조직들은 각 조직을 둘러싸고 있는 막 조직이 존재합니다. 이러한 막 조직들은 평소에는 조직과 조직 사이를 분리해 주고 기능적으로 작동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또한 일부 감염 조직이 침범하는 경우 조직 사이의 침투가 되지 않도록 일정한 정도 방어하는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피부 조직에 일정한 감염이 침범해도 심부에 근막이나 건막 등이 더 이상 심부 감염으로 진행되는 것을 막고 주위 조직으로 감염이 전이되는 것을 막기도 합니다.
하지만 당뇨발 환자의 감염이 어느 한계 이상을 넘어서 침범하게 되면 오히려 이러한 근막 조직은 상부조직이나 주위 조직으로 감염이 빠르게 파급되게 하는 통로 역할을 하게 됩니다. 당뇨발 감염이 심부로 진행되어 피하 조직의 근막 조직 등을 침범하여 주위로 번져나가기 시작하면 매우 빠른 속도로 감염이 주위 조직으로 퍼져나가면서 악화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시기에는 시시각각 감염의 상태가 악화되기 때문에 빠른 대처를 하지 않으면 감염의 진행으로 인한 패혈증 악화가 진행되고 환자가 감염으로 인해 사망에 이르거나 발을 절단하는 상황으로까지 진행될 수 있습니다.
정기적인 검진으로 감염 확산 예방 필요… 오한, 전신 열감은 근막 감염 시작 신호
당뇨발로 인한 발의 오래된 궤양이나 상처가 있는 경우는 이러한 당뇨발 상처가 잘 관리되고 있는지 정규적인 당뇨발 센터의 외래 방문이 필요합니다. 잘 조절되고 관리되고 있는 만성 궤양의 경우는 지속적으로 치료하면서 경과 관찰을 할 수 있는 경우도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상처 주위 발적이나 부종이 발생하거나 전신에 열감을 동반한 오한이 느껴진다면 근막 감염이 시작되었을 수 있음을 생각해야 합니다. 일단 이러한 증상이 관찰된다면 최대한 발의 움직임을 멈추어야 합니다. 상처 주위의 움직임은 근막 감염이 빠른 속도로 주위로 번지고 악화될 수 있게 하기 때문입니다. 최대한 보행 등의 움직임을 멈추고 가까운 의료기관에서 바로 진료와 처치를 시행해야 합니다. 그래야 근막 감염의 악화를 막고 감염이 퍼져나가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빠른 대처로 충분히 치료 가능한 질병
당뇨발 촌각을 다투는 이러한 감염은 미리 환자나 보호자가 알고 빨리 대처가 가능하다면 얼마든지 치료할 수 있는 질병입니다. 이 글을 보시는 당뇨환자 및 당뇨발 환자분들과 보호자분들은 당뇨발 감염이 진행되거나 악화될 때의 무서움을 잘 인지하시고 바로 그러한 증상에 올바른 대처로 발을 잃거나 하는 불행한 일을 겪지 않으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