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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질인줄 알고 밀었는데…알고 보니 무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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춥고 건조한 겨울이 되면 발뒤꿈치에 각질이 소복이 쌓이는 이들이 있다. 긁거나 양말을 벗으면 각질이 눈처럼 바닥에 우수수 떨어지기도 한다. 이렇게 각질이 많아지면 흔히 따뜻한 물로 발뒤꿈치를 불린 후 각질 제거용 돌로 강하게 밀곤 하는데, 이는 오히려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특히 무좀이 원인인 경우에는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어 주의가 당부 된다.

발뒤꿈치 각질이 심하면 무좀일까?
발뒤꿈치는 피부 각질이 특히 두껍게 쌓이는 부위 중 하나로, 겨울철 건조한 날씨가 지속되면 각질이 더욱 쉽게 생긴다. 심한 경우에는 발뒤꿈치가 마른 논처럼 갈라지기도 한다. 이러한 증상이 발뒤꿈치에만 나타나고 보습을 하면 완화된다면 일반 각질이기 때문에 크게 걱정할 필요 없다. 하지만 발 전체에 하얀 각질이 관찰되고 발바닥 피부를 만져봤을 때 두껍다면 이야기가 다르다. 이 경우 '각화형 무좀'일 수 있기 때문.

무좀은 곰팡이균에 의해 생기는 피부병이다. 크게 소수포형, 지간형, 그리고 각화형으로 나뉘는데 각화형은 소수포형, 지간형과는 달리 가려움, 수포, 피부 짓무름 등이 나타나지 않아 일반 각질과 혼동하기 쉽다.

일반 각질은 보습을 잘해주면 해결되지만, 각화형 무좀은 단순히 각질을 제거하는 것이 아닌 진균 감염 치료가 필요하다. 만약 각화형 무좀을 일반 각질로 오해하고 방치하면 질환이 진행되어 냄새가 심해지고 간지러울 수 있다. 또 각질을 없애려 발바닥을 긁어내다가 상처라도 나면 갈라진 틈으로 균이 들어가 염증이나 2차 감염이 생길 우려도 있다. 따라서 발에 각질이 관찰될 때는 우선 정확한 원인을 파악한 후 적절한 대처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참고로 병원에서 각화형 무좀으로 진단되면 보통 항진균 연고를 1일 1~2회 정도 증상 부위와 그 주변부에 도포하는 치료가 권장된다.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항진균제를 복용하기도 한다. 

치료는 빠를수록 좋다. 하이닥 피부과 상담의사 황규광 원장(세련피부과의원)은 "무좀 치료가 늦어지면 치료 기간이 길어질 수 있고, 피부 접촉이나 떨어져 나온 인설을 통해 타인에게 옮길 수 있으므로 빠르게 치료하는 것이 좋다"라고 조언한다.

생활 속 관리 병행해야...겨울철 부츠 주의
무좀은 치료와 함께 생활 습관을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 무좀 관리의 핵심은 '청결과 통풍'이다. 하루 1회 이상 발을 깨끗이 씻은 후 통풍을 잘 시켜주어 발가락 사이까지 잘 말려야 한다. 통풍이 잘되는 신발을 신는 것 역시 중요하다. 겨울철에 많이 신는 부츠는 오래 착용하면 신발 안쪽이 무좀균이 좋아하는 고온다습한 환경이 조성된다. 따라서, 무좀이 있다면 피하는 것이 좋으며 혹 부츠를 신었다면 실내에서는 통풍이 잘되는 신발로 갈아 신는 것이 좋다. 황규광 원장은 "땀이 많이 나면 양말을 갈아신게 여유로 갖고 다니시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한다.

한편, 무좀이 아닌 일반 각질이더라도 제거 시 주의가 필요하다. 각질을 물에 불린 후 거친 도구로 제거하면 피부에 과도한 자극을 가해 더 두꺼운 각질층을 만들 수 있기 때문. 또 상처가 나면 세균 감염의 위험도 크다. 각질을 없애고 싶다면 발을 깨끗이 씻은 후 보습제를 충분히 발라주는 것이 좋다. 그럼에도 각질이 심한 경우에는 피부과를 내원하여 무좀 여부 등을 확인한 후, 필요한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도움말 = 황규광 원장(세련피부과의원 피부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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