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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보다 관리가 중요한 임플란트"… 오래 쓰는 관리법은?
2022년 통계에 의하면 치과 외래 진료를 받은 환자 수는 2,400만 명으로 4년 전에 비해 대략 6% 증가했고, 당해 임플란트 시술을 받은 환자 수가 178만 명, 임플란트 사용량만 271만 개 이상으로 매해 20% 이상 임플란트 치료가 늘어가고 있습니다. 최근 5년간의 치료 현황에도 틀니 환자는 줄어든 반면 스케일링과 같은 잇몸 치료와 임플란트 치료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제 임플란트 치료는 고령의 환자에게만 가끔 하는 것이 아니라 30, 40대에서도 심지어는 20대에서도 하는 흔한 치료가 되어버린 것이 사실이지요.
문제는 대중화된 지 이제 20여 년 밖에 되지 않은 임플란트 역시 수명이 있다는 것입니다. 비단 임플란트뿐 아니라 타고난 내 치아도 건강한 상태로 평생 쓰지 못하고, 썩거나 잇몸이 나빠지게 되어 때우거나 씌우거나 치아를 빼거나 하게 됩니다. 임플란트도 마찬가지로 시간과 비용까지 들여 식립했다고 해도, 평생 그냥 사용할 수 있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임플란트, 처치에서 끝나지 않는다… 유지, 보수까지가 진정한 치료
치과 치료의 목적은 썩은 부분을 때우거나 빠진 부분에 임플란트를 식립하거나 하는 그 치료 행위 자체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그것이 목적이라면 아프거나 뺀 치아를 수복하기 위할 때만 치과를 찾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진정한 치과 치료는 개인의 치아와 잇몸을 최대한 건강하게 오랫동안 유지해서 몸을 건강하게 하는 것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치과에 방문해서 하는 처치는 그 수단일 뿐이고 처치된 상태를 잘 유지할 수 있도록 예방, 관리, 수복해 가는 과정이 진정한 치과 치료일 것입니다.
임플란트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임플란트 이후 별다른 통증이 없다고 치과 방문을 미루게 되면 임플란트는 절대 오래 사용하지 못합니다. 추가 치료에 대한 두려움이나, 다른 개인적인 사정으로 치과 방문이 어려운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임플란트 관리의 필요성과 임플란트 유지, 보수를 위해 환자와 의사가 함께 노력해야 함을 알리는 것도 의사의 의무라고 생각합니다.
깨지고, 풀리고, 염증까지… 임플란트, 치료 후 관리가 중요
임플란트를 식립한 후에 임플란트가 깨지거나, 상부 나사가 풀려 흔들리거나 하는 경우도 있지만, 임플란트 주위 잇몸에 염증이 생기는 '임플란트 주위염(peri-implantitis)'이 가장 흔한 경우입니다.
상부 구조물이 풀리거나 깨지는 경우엔 치료를 하면 어느 정도 해결될 수 있는 문제인 반면, 임플란트 주위염의 경우 계속 악화가 되어 결국 임플란트 자체를 빼내야 하기에 해결 자체가 쉽지 않습니다.
임플란트 주위염을 야기하는 이유는 매우 많습니다. 임플란트를 한 곳에 음식물이 많이 끼거나, 딱딱한 음식을 즐겨 먹는 식습관에 의해서도 발생할 수 있고, 치아가 고르지 않거나 한쪽으로만 음식을 섭취하는 습관 등으로 임플란트가 과도한 힘을 받을 때에도 임플란트를 지지하고 있는 주변 치조골의 파괴가 관찰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또 임플란트 상부 구조물의 보철적 문제로도 치조골의 파괴가 일어나기 쉽습니다.
내려가기 시작한 임플란트 주위 치조골로 노출된 임플란트 표면은 자기 치아와 달리 잇몸치료 시에도 깨끗이 하기가 사실상 불가능하기에 뼈의 파괴는 더욱 가속화되게 되고 결국 임플란트를 제거해야 하는 상황까지 가게 되지요.
한쪽으로만 씹기, 딱딱한 음식 자제… 치과 정기 방문, 구강 위생 관리도 필수
임플란트의 경우 자기 치아의 해부학적 구조와 달라 치석이나 치태 침착으로 인한 염증으로부터 취약할 수밖에 없는 구조이다 보니 잇몸에 국한된 염증인 경우라면 초기엔 큰 문제를 야기하지는 않지만 이것을 방치할 경우 임플란트를 둘러싸고 있는 치조골의 파괴까지 나타나게 되고 그렇게 내려간 치조골을 다시 올릴 방법은 사실상 전무하기에 가장 중요한 치료는 최대한 치조골의 파괴가 일어나지 않도록 앞서서 예방하고 미리미리 치료해 관리해 주는 것입니다.
임플란트를 제거하게 되는 경우 그 부위에 다시 임플란트를 심는 것은 쉽지 않은 치료 과정을 거쳐야 하며 때에 따라 제 식립이 불가능한 경우도 많기에 임플란트를 식립한 이상 최대한 오래 잘 유지토록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임플란트를 식립한 후의 관리는 환자가 스스로 해야 관리해야 하는 부분과 치과에서 하는 부분으로 나누어 볼 수 있겠습니다.
환자 스스로의 관리로는 단단한 음식이나 질긴 음식 등을 자주 먹는다거나 꽉 무는 습관 혹은 한쪽으로만 씹으면서 임플란트에 과도한 힘이 가해지는 것은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으며, 임플란트 주변은 어떠한 방법을 써서라도 잘 닦아 치석이 침착되지 않도록 관리해 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당뇨나 골다공증같이 전신적인 질환이나 흡연 역시 임플란트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치니 조절하는 것이 좋습니다.
병원에서는 임플란트를 식립 후 환자로 하여금 불편하면 내원하도록 수동적으로 관리하기보다는 3~6개월마다 내원케 하여 임플란트 주변을 깨끗하게 해줌으로써 치조골의 파괴를 방지하도록 하는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하며 보철적 문제가 의심될 때에는 치조골이 더 파괴되기 전에 보철을 다시 함으로써 적극적 예방을 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훨씬 유리합니다.
임플란트 주변을 스케일링하거나 잇몸의 파괴가 시작되는 초기에 항생제 연고 등을 사용해 염증을 적극적으로 없애기 위해 노력하고, 환자가 느끼지 못하는 경우라도 임플란트 스크루가 느슨해진 경우 빨리 소독 후 다시 고정해 주어야 합니다.
되돌릴 수 없는 임플란트, 적극적 관리로 치아 건강 유지
따라서 임플란트는 어떻게 식립하느냐도 중요하겠지만 이후 어떻게 관리하느냐 역시 매우 중요합니다. 환자 스스로도 본래의 치아를 빼고 임플란트를 한 이상 이전으로 되돌아갈 수 없다는 것을 알고, 더욱 구강 위생에 신경 쓰도록 해야 하겠으며 치과에서도 적극적으로 관리하도록 하여 임플란트를 오래 잘 유지토록 하여 건강한 구강 상태를 지속할 수 있도록 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