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브배경
서브이미지

진료시간안내

  • 평 일 09:00 ~ 18:00
  • 토요일 09:00 ~ 14:00
  • 점심시간 13:00 ~ 14:00

*일요일/공휴일 : 휴진*

02-6671-8275

커뮤니티


건강칼럼

홈으로_ 커뮤니티_ 건강칼럼

제목

"잦은 소변, 잔뇨감"... 혹시 전립선비대증? 의심 신호와 관리법은 [인터뷰]

image

[인터뷰] 비뇨의학과 전문의 함영일 원장

전립선비대증, 방치 시 신장까지 망가질 수 있어

약물 치료와 함께 생활습관 개선 병행해야

밤사이 잦은 야간뇨(夜間尿)나 소변 후 개운치 않은 잔뇨감(殘尿感)으로 불편을 호소하는 중년 남성들이 있다. "나이가 들면 으레 생기는 일"이라며 대수롭지 않게 여기기도 하지만, 이러한 배뇨 증상은 '전립선비대증(benign prostatic hyperplasia, bph)'의 신호일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전립선비대증을 방치하면 방광 기능이 점차 저하될 뿐만 아니라 심한 경우 신장 기능 손상까지 초래할 수 있다. 따라서 증상 초기에 정확한 진단을 받고 꾸준히 관리하여 건강한 일상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이에 비뇨의학과 전문의 함영일 원장(삼성수의원)과 함께 전립선비대증의 원인부터 올바른 치료 및 관리법까지 자세히 알아본다.

q. 전립선비대증은 정확히 어떤 질환이며, 왜 중년 이후 남성들에게 많이 발생하나요?
전립선비대증은 나이가 들면서 전립선 조직이 점차 커져 요도를 압박하고, 이로 인해 여러 배뇨 문제를 유발하는 질환입니다. 주된 원인은 노화에 따른 남성호르몬의 변화와 조직 반응으로 꼽힙니다. 특히 50세 이후 남성에게서 발생률이 급격히 증가하며, 60대 이상 남성의 절반 이상이 관련 증상을 경험할 정도로 흔한 질환입니다.

q. 전립선이 커지면 왜 소변을 보기 어려워지는지 쉽게 설명해 주실 수 있나요?
전립선은 방광 바로 아래에서 소변이 나가는 길인 요도를 고리처럼 감싸고 있습니다. 이 전립선 조직의 크기가 커지면 자연스럽게 요도를 압박하게 되어 소변이 지나가는 길이 좁아집니다. 마치 수도관이 찌그러지면 물이 시원하게 나오지 못하는 것과 같은 원리입니다. 이로 인해 소변 줄기가 가늘어지고, 소변이 중간에 끊기며, 배뇨 후에도 개운하지 않은 잔뇨감이 남게 됩니다.

q. 어떤 증상이 나타났을 때 전립선비대증을 의심하고 병원을 찾아야 하나요?
다음과 같은 증상이 나타나면 전립선비대증의 가능성을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특히 이러한 증상들이 2주 이상 지속된다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 진료받으시기를 권유합니다.

▲소변 줄기가 가늘고 힘이 없을 때 ▲소변을 볼 때 한참 기다려야 시작될 때 ▲소변을 너무 자주 볼 때 (하루 8회 이상) ▲수면 중 2회 이상 소변 때문에 깰 때 (야간뇨) ▲소변을 본 후에도 시원하지 않고 남아있는 느낌이 들 때 (잔뇨감) ▲갑자기 소변이 마려워 참기 힘들 때

q. 전립선비대증 진단을 위해 어떤 검사들을 받게 되나요?
정확한 진단을 위해 보통 다음과 같은 검사를 체계적으로 진행합니다.

1. 문진 및 국제 전립선 증상 점수표(ipss) 작성: 환자가 느끼는 증상의 정도를 객관적으로 파악합니다.
2. 직장수지검사(dre): 의사가 직접 전립선의 크기, 모양, 단단함 등을 확인하여 다른 질환과의 감별에 도움을 줍니다.
3. 전립선 특이항원(psa) 혈액검사: 전립선암 가능성을 감별하기 위해 시행합니다.
4. 경직장 초음파 검사: 전립선의 정확한 부피와 모양을 측정합니다.
5. 요속검사 및 잔뇨량 측정: 소변의 속도와 배뇨 후 방광에 남는 소변의 양을 확인하여 방광의 기능을 평가합니다.

경우에 따라 요역동학검사나 방광내시경 등 추가적인 정밀 검사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q. 약물치료와 수술치료는 각각 어떤 경우에 선택하며, 치료 효과는 어느 정도인가요?
대부분의 경증 및 중등도 환자에게는 우선 약물치료를 시행하며, 그 효과가 좋습니다. 첫째, 알파차단제는 요도와 방광 입구를 이완시켜 소변 배출을 원활하게 해줍니다. 둘째로 알파환원효소 억제제는 전립선 자체의 크기를 줄이는 데 도움을 줍니다. 이 두 약물을 병행하여 처방하는 경우가 많으며, 꾸준히 복용할 경우 환자의 70~80% 이상에서 만족스러운 증상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수술치료는 다음과 같은 경우에 고려합니다. 약물치료로 충분한 효과를 보지 못하는 경우, 소변을 전혀 보지 못하는 급성요폐가 발생한 경우, 반복적인 요로감염, 방광결석, 신장 기능 저하 등의 합병증이 동반된 경우입니다.

대표적인 수술로는 경요도 전립선 절제술(turp)이 있으며, 최근에는 출혈이나 부작용이 적은 홀렙(holep)과 같은 레이저 수술도 활발히 시행되고 있습니다.

q. 전립선비대증 환자가 일상생활에서 실천하면 좋은 생활습관이 있을까요?
치료와 함께 다음과 같은 생활습관을 지키면 증상 개선에 큰 도움이 됩니다.

① 수분은 하루 동안 꾸준히 섭취하되, 저녁 식사 이후에는 과도한 섭취를 제한합니다.
② 이뇨 작용을 촉진하고 방광을 자극하는 카페인과 알코올 섭취를 줄입니다.
③ 소변을 오래 참지 말고, 일정한 시간 간격으로 배뇨하는 습관을 들입니다.
④ 오래 앉아있는 생활을 피하고, 걷기나 조깅 등 규칙적인 유산소 운동을 합니다.
⑤ 섬유질이 풍부한 식단으로 변비를 예방합니다. 배변 시 과도하게 힘을 주면 전립선에 자극이 될 수 있습니다.

q. 전립선 건강을 위해 피해야 할 음식이나 행동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전립선 건강을 위해서는 특정 음식과 생활 습관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지방 함량이 높은 붉은 육류, 튀긴 음식, 과도한 유제품은 전립선 내 염증 반응을 일으킬 수 있어 섭취를 제한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과음과 흡연은 전립선 혈액 순환을 저해해 증상을 악화시키는 주요 원인이 되며, 장시간 자전거를 타거나 오래 앉아있는 습관 역시 회음부를 압박하여 전립선에 부담을 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q. 마지막으로, 전립선비대증으로 고민하는 환자와 가족들에게 꼭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신가요?
전립선비대증은 매우 흔한 질환이지만, 노화 과정으로 치부하고 방치하면 저절로 좋아지지 않습니다. 오히려 시간이 지남에 따라 방광 기능 저하, 요로감염, 방광결석, 심한 경우 신장 기능 손상까지 초래할 수 있는 무서운 질환입니다.

증상이 미미할 때 조기에 진단받고 치료를 시작하면 약물만으로도 충분히 삶의 질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배뇨 문제로 혼자 고민하지 마시고, 가까운 비뇨의학과를 방문해 정확한 진단과 상담을 받아보시길 바랍니다. 또한, 가족분들께서도 환자의 증상 변화에 함께 관심을 가져주신다면 조기 발견과 치료에 큰 힘이 될 것입니다.



     
이전사진보기
병원시설병원시설병원시설병원시설병원시설병원시설병원시설병원시설병원시설병원시설
다음사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