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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심해지는 변비, 개선하려면 '이렇게'
한파가 이어지고 있다. 오늘(11일)도 기온이 소폭 상승했지만, 여전히 추위가 맹위를 떨치고 있다. 이처럼 추운 날씨가 지속되면 활동량이 줄어들고 몸이 움츠러들면서 다양한 생리적 변화가 나타난다. 특히 복부 불편감 등으로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야기하는 변비가 악화되는 사례가 많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추위에 꺼려지는 외출, 변도 안 나온다
의학적으로 변비는 배변 횟수가 주 3회 미만이거나 단단한 변, 불완전한 배변감, 배변할 때 과도하게 힘을 줘야 하는 등의 증상이 지속되는 경우로 정의한다. 가장 흔한 소화기 증상 중 하나로, 국내 변비 유병률은 16~20% 정도이며, 특히 65세 이상에서는 30~40%로 높다고 알려졌다.
변비는 흔한 탓에 가볍게 여기는 이들이 많다. 그러나 변비는 복부 불편감, 복통, 소화불량 등으로 삶의 질을 저하시킬 뿐 아니라 치질, 치열 등 이차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어 적극적인 관리 및 치료가 필요하다.
변비 관리의 중요성은 겨울철에 특히 강조된다. 겨울철 추위로 인해 외부 활동량이 줄어들면 자연스레 장의 운동도 줄어들기 때문이다. 장의 운동량이 감소하면 변을 밀어내는 연동운동 기능이 떨어져 변비가 악화하기 쉽다. 또 연말연시 약속으로 인해 과식하거나 기름진 음식을 많이 섭취하면서 변비가 악화되기도 한다. 수분 부족 역시 중요한 요인 중 하나다. 겨울철 난방기 사용으로 인한 건조한 실내 환경은 체내 수분 손실을 촉진한다. 이는 대변을 딱딱하게 만들어 배변을 어렵게 만들 수 있다.
꽉 찬 변, 잘 먹고 움직여야 나온다
겨울철 변비를 예방∙관리하기 위해서는 이불 밖으로 나와 움직여야 한다. 춥더라도 적당한 유산소 운동을 해야 대장의 연동운동을 높여 배변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하루 20분 정도 걷기, 산책, 수영 등을 하는 것을 추천한다. 노년층의 경우 추위에 노출되면 혈관이 수축하며 혈관성 질환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새벽, 밤 등 추울 때는 야외운동은 삼가는 것이 좋다. 대신 실내에서 할 수 있는 가벼운 운동을 선택하는 것이 안전하다.
다음으로 중요한 것은 식이섬유 섭취다. 식이섬유는 대변의 부피를 늘리고 대장을 자극하여 배변을 원활히 하는 효과가 있다. 간혹 변비 환자 중에는 화장실에 가는 것을 두려워하여 먹는 양을 줄이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이는 대변의 부피와 식이섬유 섭취량을 악화시키는 결과를 낳는다. 따라서 변비 증상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평소 식사량을 유지하면서 식이섬유 위주로 섭취하길 권한다. 식이섬유가 풍부한 식품으로는 방울토마토, 양상추, 바나나, 해조류 등이 있다. 아울러 유산균 섭취도 변비 증상 완화에 도움 될 수 있다.
올바른 배변 습관도 중요하다. 변의가 느껴질 때는 참지 않아야 하며, 일정한 시간에 변기에 앉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변기에는 10분 이상 앉아 있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참고로, 변을 볼 때는 발 아래에 받침대를 놓으면 치골직장근이 이완돼 변을 보는 것이 수월해진다.
이 같은 생활 습관 개선에도 증상이 개선되지 않으면, 약물치료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하이닥 내과 상담의사 김량희 원장(베드로내과의원)은 "고질적인 변비로 고생하는 이들은 생활 습관만으로 조절되지 않는다"라고 말하면서 "삼투성 완화제를 포함한 다양한 변비약을 잘 사용하면 변비 증상을 완화하는 데 효과적"이라고 전했다. 김 원장에 따르면 부피형성 완화제, 삼투성 완화제, 자극성 완화제를 상태에 따라 사용할 수 있으며, 이 중에서 자극성 완화제는 변비약 중 가장 마지막에, 되도록 짧은 시간에 써야 한다. 효과가 빨라 남용되기 쉬운 탓이다. 따라서 변비 증상이 심하거나 오래 지속된다면 임의로 약을 먹지 말고, 전문의와의 상담 하에 자신에게 맞는 약물을 처방받아 복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도움말 = 김량희 원장(베드로내과의원 내과 전문의)